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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건강에 관한 고찰

by hisec 2025. 4. 30.

우리가 살고 있는  2025년도는 어떠한 사회인가? 인간으로서 살기에 적합한 환경인가? 매일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의 모든 나라가 놀랄 정도로 단기간에 엄청난 경제적 발전을 이룩한 국가입니다. 해방 직후 궁핍했던 환경에서 현재 도시의 모습을 본다면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물질적 풍요와 윤택한 생활 환경에서 사람들은 왜 이렇게 힘들어할까?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단계별로  고찰을 하고자 합니다.

현대인의 스트레스

정신건강의 일반적인 인식

정신건강은 신체적 질병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처럼 어떤 기준이나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정신적 건강에 대해 많은 오해와 왜곡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터부시한 시각 때문에 사람들 각자가 자신의 정신건강의 문제에 대해서 무시하거나 알더라도 이를 숨기는 경우가 매우 흔한 일이였습니다. 최근에 와서야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정신적인 문제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으로 인식하여 정신과병원의 문턱이 많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정신건강의 정의

정신건강은 소극적 의미로 본다면 단순히 정신적 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를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극적 의미에서 본다면 정신건강은 개인이 자신의 기능을 활용하여 자아실현을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요 기관에서도 적극적 의미에서의 정신건강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미국정신위생위원회에서는 정신건강이란 다만 정신적 질병에 걸려 있지 않은 상태만이 아닌 만족스러운 인간관계와 그것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합니다. , 예방적 차원을 포함한 치료적 차원과 나아가 개인적, 사회적 적응을 포함하여 어떤 환경에도 대처해 나갈 수 있는 균형적이고 성숙된 성격의 발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정신건강은 정신 장애뿐만 아니라 개인 잠재력을 실현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것으로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나 취약성이 결여된 상태가 아니고 건전한 신체적, 정신적 상태이며 사회적 복지를 누리는 상태라고 정의합니다.

 

현대 사회가 정신건강에 취약한 주요 요인

현대 사회는 사회구조적으로 산업의 발전과 인구의 과밀 등으로 인한 많은 문제가 점점 증폭되고 있습니다. 경쟁 중심의 사회구조는 성과 압박, 불확실한 고용, 비교 문화로 인한 개인의 자존감 저하를 유발시킵니다. 또한 디지털 의존으로 대면 관계가 줄어들며 사회적 대면 관계가 불필요함에 따라 1인 가족의 증가 등 인간은 고립되는 환경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SNS와 미디어의 과도한 정보 노출이 불안과 중독을 유발하고 사회적 관계를 단절시키는 효과를 미칩니다. 또한 기후 위기, 팬데믹, 전쟁 등 세계적 위협이 집단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증가시킵니다. 이처럼 정신건강은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관리해야 할 공공 건강 영역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 학교, 지역사회에서도 정신건강 교육과 예방 활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신질환과 정신건강의 차이

정신건강과 정신질환은 같은 스펙트럼 위에 있지만, 동일한 개념은 아닙니다. 정신건강은 정신적 건강의 긍정적 상태를 의미하지만 정신질환은 우울증, 불안장애, 조현병 등 정신적 기능에 이상이 생긴 병리적 상태를 말합니다. 또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도 심리적 지지를 잘 받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일정 부분 정신건강이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신질환이 없더라도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불안, 낮은 자존감에 시달리는 경우에는 정신건강이 양호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신건강은 정신질환과 이분법적 개념이 아닌 연속선상에 있는 상태로 이해해야 하며, 누구든 일정 시점에서 불균형에 빠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정신건강의 조건

정신건강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을 3가지 관점에서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인지ㆍ사고 차원에서 개인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통제력과 긍정적 기대감을 추구하는 사람을 건강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을 실행할 자신감이 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회·문화적 차원에서 개인의 질병이나 복지 상태를 정의하는데 있어 그 사람을 둘러싸고 이는 문화적 환경으로부터 기대되는 역할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수행하는 행동 관련 질병 등의 문제가 지속되는 사람은 질병 등의 신체적 위협이 증가하고 정신건강을 위협하게 되면서 사회적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사회적으로 친밀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정서적 안정과 함께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기분과 정서의 경험이 결과적으로 바람직하고 건전한 생각을 지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웰빙, 삶의 질, 웰니즈 차원에서 살펴보면 웰빙은 육체적ㆍ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삶의 유형이나 문화를 통틀어 일컫는 개념입니다. 이와 같은 웰빙은 사회적 소속감, 성취감,여가활동 만족도, 가족 간의 유대, 심리적인 안정 등 다양한 지표를 척도로 삼을 수 있습니다. 삶의 질은 일상생활 속에서 개인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의 전반적인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웰니즈(Wellness)는 신체, 정신,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룬 이상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은 살펴본바와 같이 단지 정신질환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균형 잡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심리적·사회적 역량을 의미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정신건강은 더 이상 사적인 문제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다루어야 할 사회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정신건강은 관리하고 돌볼 수 있는 영역이며, 이를 위한 개인적 노력과 사회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진정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