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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명상에 대하여

by hisec 2025. 4. 8.

명상의 여러 가지 종류 중 우리는 불교에서 수행하는 집중명상, 통찰명상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은 불교와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참선명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명상은 수행하는 절차나 방법에는 그렇게 많은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각 각의 명상은 핵심적인 사항이 다릅니다. 집중명상은 하나의 대상에 집중한다는 것, 통찰명상은 내가 느껴지는 모든 것을 관여하지 않고 지켜본다는 것. 그렇다면 참선명상은 무엇이 핵심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참선명상의 개념, 수행법, 수행하기 좋은 국내 주요 장소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선명상하는 여인
참선명상하는 여인

참선명상의 개념

참선 명상은 참선(參禪)은 ‘선(禪)에 참여하다’, ‘선문에 들다’는 뜻으로  선 (禪) 은 명상 또는 정정인 집중 상태를 의미합니다. 불교에서 특히 선불교 전통에서 수행되는  명상 방식입니다. 참선은 특정한 사상이나 개념에 매이지 않고, 직접 마음을 들여다보고, 궁극적으로 참 나를 깨닫기 위한 길입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견성(見性), 자신의 본래 성품을 보는 것이라 부릅니다. 참선명상이 다른 불교명상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화두를 일념으로 명상을 수행한다는 점입니다. 자세는 앉아서 가부좌를 틀고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참선은 조용한 곳에 앉아, 호흡, 감각, 생각들을 그냥 흘려보냅니다. 판단하지 않고 분석하지 않으며, 단지 ‘있는 그대로’를 바라봅니다. 이러한 단계 후 화두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을 던져 사고를 멈추게 하고, 그 사이에 참된 깨달음을 경험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화두는 불교에서는 스승님으로부터 부여받아 수행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환경이 아닐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적절한 화두를 찾아서 행하는 것도 무방합니다. 

참선은 불교를 바탕으로 하지만 현재는 철학적 관점에서도 주목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철학적 개념을 살펴보면 무(無)는 생각을 비우고 존재 자체를 체험한다는 개념, 깨달음은 논리적 사고를 넘어 직관적으로 진리를 깨닫는 것을, 지금에 집중은 집착에서 벗어나 현재를 온전하게 경험, 비평 없이 모든 현상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비판적 사고의 초월을 의미합니다. 

참선의 역사를 살펴본다면 2500년 전 석가모니의 깨달음에서 시작됩니다. 부처님은 고행 수행과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후 석가모니의 입적 후 인도의 불교는 해외로 퍼져나갑니다. 특히 중국의 선종이 형성, 한국에도 지눌 스님에 의해 한국 불교의 수행법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후 일본으로 불교가 전파되면서 동아시아의 세 나라가 참선 명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각 국의 종파는 한국의 조계종, 중국의 선종, 일본의 젠이라고 합니다.

참선명상의 수행법

참선명상은 일반적으로 앉아서 수행합니다. 좌선이라고도 하는데 가부좌(결가부좌, 반가부좌)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다른 명상과는 다른 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준비사항은 다른 명상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1. 조용한 공간을 정합니다. 혼자 한다면 본인의 방이 좋지만, 참선을 도와주는 절, 선원 등에서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2. 가부좌 자세로 앉습니다. 완전한 가부좌인 결가부좌를 하면 좋지만 자세 잡기가 어려우면 반가부좌 자세를 취합니다. 현대인은 가부좌 자세는 그렇게 쉬운 자세가 아닙니다. 자세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될 참선방석을 준비하는 것을 권합니다. 허리는 곧게 폅니다. 하지만 힘을 빼고 몸을 이완시킵니다.  눈은 반쯤 뜨고 바닥을 45도 정도 아래로 바라보며 초점 없이 둡니다. 얼굴을 이완한다는 의미입니다. 흔히 흐리멍텅한 표정을 지으면 되겠네요. 손은 왼손이 아래, 오른손이 위로하는 자세를 취하고 무릎 위에 둡니다.

3. 호흡을 관찰합니다. 아랫배를 이용한 단전호흡을 합니다.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에 집중하고 호흡의 리듬은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호흡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으로도 무념무상의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4. 정한 화두를 반복 숙고합니다. 해답을 찾으려 하지 않고 질문 자체에만 마음을 고정합니다. 잡념이 떠오르면 억제하려 하지 말고, 떠오르는 생각을 알아차리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냅니다. 처음에는 5분 10분 짧은 시간부터 시작하시고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짧은 시간도 아주 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5. 수행 후에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합니다. 

참선명상의 추천 장소

□ 사찰

 - 해인사 :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이 보존되어 있는 유서 깊은 사찰로 명상, 참선, 사찰음식 체험, 걷기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주소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 금산사 : 백제시대에 창건한 사찰, 큰 규모의 대웅전과 한적한 숲길이 어우러진 곳으로 다도체험, 예불, 명상, 사찰음식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주소는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

 - 봉정사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 있는 사찰로 108, 예불, 걷기 명상, 사찰음식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주소는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901

 

□ 제주 지역

 - 사려니숲길 : 트래킹 코스를 넘어 명상을 하기에 좋은 공간으로 사려니는 제주 방언, 신성한 숲이라는 뜻, 전체적으로는 평지로 구성되어 있으나 붉은오름에 오르면 평화로운 목초지와 원시림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 오조리 해안 산책로 : 성산일출봉과 우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거친 파도보다는 잔잔한 물결, 북적이는 관광지보다는 고요한 수평선과 바람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장소, 이 길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의 발길이 뜸해,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 천왕사 템플스테이 :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으며 주말 템플스테이, 명상과 참선을 중심으로 한 깊은 내면의 시간을 경험, 혼자 여행하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 용눈이 오름 : 오름의 능선을 따라 명상하기에 적절한 평지 구간이 많습니다. 우도, 성산일출봉, 한라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빼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 비자림 :  제주시 구좌읍에 있으며, 숲이 매우 울창하기에 외부의 소리가 차단, 바람소리까지도 완만한 흐름으로 느껴집니다. 명상은 아닐지라도 책 읽기,, 글쓰기, 고민에 대한 나와의 대화 등 그 어떤 것을 해도 마음의 힐링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불교에서 수행하는 참선명상을 알아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명상법은 궁극적으로 나를 찾는 방법의 차이입니다. 우선 당장 5분이라도 눈을 감고 나 자신을 느끼고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마음의 편안을 가져오기의 절반에 다가선 것입니다. 꾸준한 실행이 나 자신을 평화로운 다른 세계로 인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