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명상은 단순한 심신 이완을 넘어, 정신적 성찰과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깊은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명상은 마음의 안정을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내 몸의 균형과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마음과 몸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관계에 대하여 정의한 대표적인 철학자가 있는데 그가 바로 데카르트입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지요. 이 정의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긍정적 정서 vs 부정적 정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감정에 휩쓸려서 살고 있습니다. 매우 즐겁고 행복한 상태일 때도 있는 반면 부정적이고 분노하고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렇게 양분되는 정서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정서는 일전에 언급한 뇌조직 중 편도체 활성화에 의해서 생성됩니다. 그런데 편도체 활성화는 부정적 정서의 기반이 되는 몸의 여러 가지 현상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정서가 편도체라는 부분만 국한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반면 즐겁고 행복한 정서 등 긍정적 정서의 경우에는 정서라기보다는 생각에 가깝습니다. 즉, 몸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주로 마음 작용에 기반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로 이르기 위해서는 우선 몸의 작용에 대한 부분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부정적인 정서를 가져다주는 편도체 활성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편도체를 안정화하는 방법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명상인 것입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이견
르네 데카르트는 프랑스의 철학자, 수학자, 과학자, 근대 철학의 아버지, 해석기하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그는 합리론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방법서설'에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계몽주의 정의로 유명하신 분이십니다. 인간의 이성은 몸과는 상관없는 영혼과도 같은 존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카르트의 정의는 최근 인간의 이성이야말로 오히려 철저하게 몸에 기반하고 있음이 뇌과학 등의 분야에서 실험을 통해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은 '나는 느끼고 움직인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해야 옳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는 뇌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저서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즉, 감정(정서)이 몸의 여러 상태에 의해서 결정되며 의사결정 등 인지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입니다. 그 작동원리를 살펴보면 편도체가 활성화되고, 호르몬이 분비되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불규칙해지며, 근육들이 긴장되는 몇몇 특징적인 신체의 변화가 일어나면 그제야 신체 변화를 감지해 감정의 유발을 인지하게 됩니다. 즉 신체의 변화가 인간의 감정이나 의식에 직접적이고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부정적인 정서 줄이기
우리는 생활하면서 좋은 일보다는 좋지 못한 상황에 훨씬 더 집착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좋지 못한 상황에 집착하게 되는 것인가? 좋은 일에 대한 감정은 나의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부정적인 정서는 몸에 의해서 발현됩니다. 나쁜 일에 대한 기억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은 편도체의 활성화를 가져옵니다. 편도체는 온몸에 '위기 상황'이 발생했음을 알려주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편도체의 활성화로 인해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느끼는 절차는 위에서 설명하였습니다. 이러한 루틴에 벗어나기 위해서는 편도체를 안정화하는 훈련을 통해서 부정적 감정이 유발되는 습관을 억제하여 감정조절 능력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이에 이르기 위해서 명상은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 명상의 여러 가지 기법 중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여러 가지 명상 실천을 통해 발견하게 된다면 당신은 일생에 가장 소중한 보물을 얻게 된 거나 다름없습니다. 가장 쉽고 간편하며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알아차림을 추천합니다. 내가 나를 알아차리면서 계속해서 내부상태로 펼쳐져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유로움이 일어납니다. 그것이 수행이고 내면소통을 통한 명상입니다.